우수, 경칩이 지나도 춥다
우수, 경칩이 지나도 춥다
  • 진안신문
  • 승인 2022.02.2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사도, 사람도 때가 있어요
최한순(84, 동향면 학선리)

우리가 하고 십은 일도 있고, 안 하고 십은 일도 있다.
우리 딸은 언니한테 택배 보내고 왔다.
날이 너무 춥다. 설만 지내면 봄인지 알아든이 너무 춥다. 우수가 지나써도 춥다.
우수, 경칩 지나면 대동강이 풀닌대요.
산도 넙고 물도 막다.
우리는 내일 매상을 한다. 날이 너무 춥다. 딸하고 아들하고 하고 나는 못한다.
농사도 때 있고, 사람도 때 있다. 일도 누구만치 했는데, 이제 그만이다.
가는세월 막을 수 없고, 오는 세월 잡을 수 없다.
산천초목 바라보면 한심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