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수현·예빈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

▲ 오천초에 입학한 세 어린이. 잔뜩 굳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태준이는 벌써부터 조회가 졸린다.
따뜻해지려나 싶더니 어느새 함박눈이 내린다. 잔뜩 추워진 날씨에 자연스레 몸이 오그라들 법도 하건만 오천초등학교(교장 백한우) 아이들은 눈이 오는지 추운지도 잊은 채 마냥 신이 났다.

지난 3일 오천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던 날, 상급생들 어깨에는 잔뜩 힘이 들어갔지만 새내기 1학년 아이들은 주눅이 드는 시늉도 않는다.

다른 학교 입학식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 오천초 아이들에게는 없다. 잔뜩 긴장하거나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 어색할 법도 한데 오천초에 입학하는 새내기 세 명은 스스럼이 없다. 오히려, 같은 초등학생이란 신분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게 돼 더 들떠있나 보다.

오천초등학교 아이들은 모두 한 동네에서 자라 병설유치원에 다니면서 친해질 대로 친해진 형·오빠·누나·언니다.
입학식 전, 남자아이인 태준이(이태준)와 수현이(한수현), 홍일점인 예빈이(황예빈)는 앞으로 1년간 사용하게 될 1학년 교실의 자그만 책상에 둘러앉아 새로운 선생님과 첫 대면을 가졌다.

예빈이는 아직은 쑥스러운지 발그레한 얼굴로 땅만 쳐다본다. 그러나 이내 2학년 오빠들이 장난을 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는다.

마침내 입학식이 시작되자 새내기 1학년들은 내심 긴장한 듯도 보였지만 교장선생님이 큼지막한 입학선물을 나눠주자 모두 얼굴에 즐거운 표정이 선명했다.

백한우 교장은 "지식과 정보화사회에 맞춰 오천의 아이들이 독서를 비롯한 교과공부와 컴퓨터 능력이 향상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교장선생님이 아닌 언제든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도우미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천초를 비롯한 관내 11개 학교가 입학식을 했다. 외궁초는 6일에 입학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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