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마을 조사단 오인규 단장

우리군 마을조사단이 새롭게 구성됐다. 제2기 마을조사단은 오인규(47) 단장을 비롯해 한천수 조사팀장, 정병귀 기획팀장, 김성문, 김하나, 김인득, 민승주, 이민선, 이재식, 전봉선 단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제1기 마을조사단이 우리 군을 비롯해 백운면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만큼 제2기 마을조사단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유한킴벌리(주) 후원을 받아 운영된 1기 조사단이 지난 2년간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2기 마을조사단 단장으로 어깨가 무거운 오인규 단장을 지난 10일 만났다.  /편집자 주


▲ 마을조사단 오인규 단장
"제2기 마을조사단으로 활동하면서 단원 10명은 주민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할 겁니다."
제1기 마을조사단은 백운면에서 현장 활동을 시작해 28개 행정리 기초조사를 끝내고, 마을별 1천여 장의 옛날사진을 수집,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그리고 조사단은 백운면 간판 개선사업을 통해 농촌지역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10년 후 농촌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생각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우리 마을조사단에서 애정을 갖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제2기 마을조사단은 농·산촌 마을의 공동체성 회복 및 활력 증진, 마을조사단 역량 강화 및 사회적 기업 전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 등을 중점 활동목표로 정하고 있다.

"마을조사단이 주민들과 한솥밥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바람과 고민을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사일로 바쁜 주민들이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결집해 지역에 맞는 사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마을조사단은 각 마을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생태를 기록하고 복원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 단장은 주민과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얘기했다.

"이모든 과정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먼저, 지역에 살고 계시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을조사단은 중계자 역할을 할 뿐이지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주민들과 많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려 합니다."

마을조사단 사업이 마무리되어도 지역에서 주민 스스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의 리더를 양성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마을조사단은 2년 동안의 성과를 보완하고 확장해 활동지역을 마령면과 성수면으로 확대하려는 사업 구상을 하고 있었다.

"백운면에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선 마령면부터 접근하려 합니다. 우선 지역의 자료를 수집해 지역에서 사진전시회도 열고,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기획전시회를 마련해 홍보에도 직접 나설 것입니다."

오인규 단장은 전주 영상위원회를 통해 백운면과 마령면, 성수면 등 좋은 풍경을 찾아 영화 촬영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 지역을 알리려는 계획도 구상중이다. 이러한 생각은 진안군 전체의 가이드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지역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대중문화인 영화를 촬영할 장소로 우리 지역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전라북도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횟수가 100회가 넘는다고 합니다. 10번만 우리지역에서 영화를 촬영해도 홍보효과는 얻을 수 있지 않겠어요?"

앞으로 마을조사단은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지역에 필요한 새로운 돌파구를 고민하고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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