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택현<한마음은빛통신>

우수 경칩이 지나고 춘분이 다가오니 마음이 바쁘다. 나는 감나무 전지를 하면서 농사짓는데 많은 어려움도 없고 힘이 덜 들어 나이 먹은 어르신네들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농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붓 가는대로 소개 하고자 한다.

나는 1999년 2월 말 43년의 교편생활을 정년퇴직하고 퇴직 기념으로 금강물이 굽이굽이 흘러내리다 길을 잃고 멈춰버린 용담호반에 물 빠짐이 좋고 짜갈짜갈한 2,000평의 밭에 단감 85그루(차량종 50그루, 부유시 35그루)와 대봉 시 115그루 등 도합 200주의 감나무를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서 사다가 심었다.

퇴비를 많이 주고 살초제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으로 정성을 다해 돌본 결과 3년 만인 2003년에는 40박스(80만원)의 수확을 얻었다.

그 다음해엔 80박스 등 해마다 배가의 원리가 적용되어 지난해엔 400박스(1,200만원상당)의 수확을 얻어 인터넷을 통해 서울과 전주로 출하를 했다.

특히 자랑할 만 한 것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결과로 500그램(야구공1개:120그램)정도까지 큰감을 생산했으며 당도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감보다 4-5브릭스 더 높아(시중단감 12brix 우리 것 16brix, 대봉 시중 것 20brix인데 우리 것 24brix정도) 한 번 주문한 고객들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서 2-3차례 주문한 고객도 많았다.

우리 진안군 특산품은 한방 약초부문과 버섯이며 고추재배만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소득 작목반에 소속이 안 되어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네들이 텃밭이나 밭두렁 유휴지 등에 심어 정성을 들여 가꾼다면 젊은이 못지않게 고 소득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권해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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