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식 빵과자인 와플(waffle)을 만드는 수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와플을 만드는 과정에 모든 학생이 참여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 영어체험학습센터는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매일 영어를 '배우기'만 하다가 이곳에서 영어를 직접 '사용'하게 된 관내 초·중학교 아이들.

교과 과목 중 영어가 단연 우선시 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라는 단어는 스트레스 일 법도 하다.
하지만, 지난 13일 만났던 30명의 주천중 아이들은 원어민강사들과 수업을 하는 것에 신이 난 모습이었다.
학교 교실에서 수업에 전념하고 있을 주천중 아이들이 영어체험학습센터에서 원어민강사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원어민 강사 마크(Mark·39·영국·남)와 리아(Lia·24·미국·여)에게 '해리포터'와 '와플(waffle) 만들기'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접근하고 있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쉽사리 보기 어려운 금색, 갈색 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마크와 리아가 마냥 신기하고 좋은지 아이들은 강사들과 눈을 마주치며 수업에 열중이었다.

"모두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해서 좀 따라가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의사소통도 되고 재미있어요. 아직 말하는 것은 어려운데 어느 정도 듣는 능력은 많이 좋아졌어요. 외국인 선생님들이 듣기 쉽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줘서 더 듣기 편하고요."

휴식시간, 옹기종기 모여 있던 아이들은 일제히 영어에 흥미를 느낀 모습이었다.
이날 리아는 미국식 빵 과자인 와플을 만드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이 수업은 미국의 기호 음식인 와플 만드는 방법을 리아가 직접 아이들에게 가르쳐 줌으로 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아이들은 리아의 "Good job."이란 말을 들으면 방긋 미소를 지으며 "thank you."라고 답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아직 어색해 하는 아이의 모습도 보이지만 대부분 또랑또랑하게 답하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주천중 이연순 영어교사는 "일 년에 세 번 참여해 아이들에게 영어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아주 좋고 아이들의 영어학습 능력도 많이 향상돼 학부모와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있다."라며 프로그램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요즘 영어교육방식이 예전처럼 딱딱한 문법위주의 수업이 아닌 듣기, 말하기가 주가 돼 자연스럽게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안교육청 김선호 장학사는 "학부모들도 영어체험학습센터에 관심이 많이 있어 이번에 주민생활영어반을 따로 편성했다."라며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 농촌에서도 저비용으로 알찬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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