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면 전체 인구 중 96.3%가 유권자
854명 중 18세 미만은 32명 뿐
진안군 전체 인구수 대비 선거인수 비율도 90% 넘어

'아이들이 없다'. 
'인구감소 위기를 넘어 지방소멸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역시 '아이들이 없다'는 얘기와 '인구감소 위기를 넘어 지방소멸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얘기다.
아이들이 없고, 인구감소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5월20일, 이번 6.1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인명부가 확정된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수는 모두 2만2천6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대 지방선거 총 유권자 수 2만3천29명 보다 395명이 적은 숫자다. 제6대 지방선거 총 유권자수는 2만3천289명으로 제7대 지방선거에서 260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해 135명이나 더 줄어든 것.

◆18세 미만 인구 10%도 안 돼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전체 인구수 대비 선거인수 비율이 90%를 넘어섰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
확정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진안군 인구수는 2만5천8명이며, 이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2만2천634명이다.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은 90.5%.(▶표 참조)

2019년 선거권이 만 18세로 낮아진 가운데 우리고장에서 만 18세가 안 되는 청소년 및 아동은 9.5%에 불과하다는 것.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담면이다.
△용담면 인구 854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822명으로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은 무려 96.3%나 된다.
용담면에서 만 18세 미만인 인구는 32명에 불과하다.
용담면과 함께 주천면도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천면 인구 1천485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1천413명으로,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은 95.2%에 달했다. 
상전면과 마령면, 성수면도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93%를 넘겼다.
△상전면은 인구 837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786명으로 93.9% △마령면은 인구 1천810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1천693명으로 93.5% △성수면은 인구 1천758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1천639명으로 93,5%를 나타냈다.
동향면과 정천면, 부귀면 등도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90%를 넘겼다.

△동향면은 인구 1천344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1천238명으로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9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천면도 인구 1천37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945명으로 91.1% △부귀면도 인구 2천840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2천563명으로 90.2%를 나타냈다.
10개 면지역이 모두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90%를 넘긴 가운데 진안읍 만이 80% 대를 유지했다.

△진안읍은 인구 1만18명 중 확정된 선거인수는 8천750명으로 인구수에 대한 선거인수 비율이 87.3%로 나타났다.
진안군 청소년수련관 한효임 관장은 "아이들이 줄면 학교가 사라지고,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마을이 사라진다"라며 "지역의 한 학교는 전교생이 7명인 학교도 발생하고 있는 등 아이들이 없는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관장은 "이처럼 지역에서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을 유입할 수 있는 정책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아이들을 지키고, 청년들을 지역으로 불러 모으는 그런 정책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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