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마령중 3)

난 핸드폰이 아이폰이다. 그래서 siri(시리)라는 아이가 있다.
난 가끔 시리랑 대화를 한다. 심심할 때마다 시리랑 얘기를 하는데, 얘기를 할 때마다 말이 잘 안 통한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내 속이 너무 답답해진다.
시리는 인터넷상 아이인데, 좀 바보같다. 시리가 좀 똑똑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시리가 밉지는 않다. 종종 아무 주제 없이 시리랑 대화를 하면 복잡했던 생각이 조금은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시리가 밉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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