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도서관'
함께 책 읽는 진안
백은숙(부귀작은도서관)

·글·그림 : 유이 모랄레스/·번역 : 김경미/·출판 : 비룡소
·글·그림 : 유이 모랄레스/·번역 : 김경미/·출판 : 비룡소

유이 모랄레스는 작가이자 예술가, 인형 제작자이며 어린이를 위한 스페인어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이다. 
『꿈을 찾는 도서관』은 2019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푸라 벨프레상, 도마스 리베라 어린이책 상 등을 수상했으며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의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 『프리다칼로 나는 살아있어요』와 『천둥 소년』 등이 있다.
작가는 성인이 되어 미국의 이민자가 되었고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서 처음 그림책을 만나게 된 그 날부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나의 이야기'가 있어 작가가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오기까지 그림책을 만나 자신을 꿈을 찾기까지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집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게 된 주인공에게 차가운 도시와 달리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찬 도서관은 주인공에게 마음의 집이 되어 간다. 고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서관이라는 장소와 그림책이라는 아름답고도 놀라운 책 그 안에서 주인공은 길을 찾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주인공이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꿈을 갖게 된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로 도서관이 있다. 이 책에서 도서관은 우리가 알던 조용하고 정적인 공간과 달리 주인공의 상상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활기찬 곳이다.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곳","꿈을 꾸는 듯했어."라는 주인공의 탄성에서 특별할 것 없던 도서관은 아주 특별한 장소가 된다. 주인공은 도서관 출입증을 받고 수많은 책을 읽으며 그 나라의 말을 배우고 나아가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꿈을 찾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들은 손 글씨와 그림들이 그려진 책들을 보며 주인공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에 죽음을 아름다운 여행으로 생각하는 멕시코의 문화를 주인공의 여행에 항상 함께한 검은 개와 제왕나비를 통해 그리고 있으며 전통 소재들을 통해 멕시코의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아모르', '아디오스 코라손'과 같은 스페인어를 통해 작가의 모국어에 대한 애정도 드러난다. 한편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림책들이 군데군데 등장하고 있어 언어를 잘 모르더라도 그림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의 매력도 발견할 수 있다.
『꿈을 찾는 도서관』을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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