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찍 밭에 약 치고 간 아들
정이월(85, 동향면 학선리)

오늘도 비는 서서이 내린다.
비가 안 오는 틈을 차자 김용이네 밭에 가서 콩입을 용이와 둘이서 잎을 따서 짱아치를 담았다. 장아치가 맛있게 되면 좋겠다.
다음 토요일. 우리 콩 밭에 가서 낫을 들고 갔다. 콩순을 낫으로 땄다. 밭도 매고, 풀약도 한통하고, 집에 와서 모격하고 빨래 빠라 널고, 점심식사하고, 오후에는 일을 안 하고 시었다.
아들에게 "깻입을 다 벌래가 다 망가 버리겠다. 벌래약을 해야겠다"라고 했다.
아들이 아침 일찍 왔다. 오자마자 약을 가주고 밭으로 가서 아들 둘리서 약을 바로 했다.
집에 와서 아침 밥 먹고 바로 갔다.
아들아 수고했다. 고맙고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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