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5, 마령면 강정리)

후덕지근한 더위와 더불어 바람도 불지 않고 잔잔히 비가 내린다.
너무도 껑충 뛰어오른 기름 값 때문에 차타기가 무서워 유모차를 이용해 가까운 거리는 다렸지만 오늘은 비덕에 영감님이 차로 실어다 주어서 학교에 갔다.
별로 이르지도 않은데 사방 문을 두들겨 봐도 모두가 꽁꽁 잠겨 밖에서 비 맞은 생쥐 꼴이 되어 오들오들 떨며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자니 너무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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