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4,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비가 온다.
피곤해서 잤다.
우리 동네는 초복잔치도 안 해. 말복 때 한 대요.
유월달에는 떡하고 부친개도 하고 해서 논고사 지내.
논수명 바다다 노고 절하고, 농사 잘 되게 해 돌라고 빈다.
파럴 추석에 해나락 비다 훌털서 쩌각고 손방아다 찌어서 조상임들 했쌀밥 잡수세요 한다.
가을이며 타작하고, 방야찌다 노코, 김장하고, 떡 해서 동네 사람준다.
그람 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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