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소통 백정연 대표 초청 북토크 및 세미나
두드림진안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

장애인과 함께 사는법의 저자 백정연씨 초청 북토크가 20일 열렸다.
장애인과 함께 사는법의 저자 백정연씨 초청 북토크가 20일 열렸다.

지난 20일 두드림진안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센터장 김석)가 센터 이전을 기념해 개소식과 함께 북토크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두드림진안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는 관내 발달장애인들에게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의 저자이자 소소한소통 백정연 대표를 초청해 '다양한 몸 사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장애인 및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북토크를 위해 백정연대표 외에 발달장애인 부모인 고선경씨, 지적장애인 시설인 흰마실 오정인 사회복지사가 함께 참여해 장애인 가족으로 느낀 점, 현장에서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북토크에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문서, 책, 각종 홍보자료 등을 발달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의 사례를 통해 발달장애인과의 의사소통 시 쉬운 정보를 제작하고 안내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석 센터장은 "지방에서는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논의와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역 내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흰마실 사회복지사는 "장애인에게 쉬운 정보는 받아들여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비장애인인 우리는 장애를 모른다. 우리도 장애인에 대한 필요정보 쉽게 습득하도록 정보제공해야 한다. 탈 시설과 동시에 지역사회도 장애인과 살 수 있는 준비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선경씨는 "장애인 부모로서 탈 시설 논란이 있다. 같이 있고 싶지 않아서 시설얘기 하는 게 아니다. 가족의 생계도 필요하다. 대안으로 시설부터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나머지가족도 살아야 한다"라며 "좋은 시설에 보내어 보호받게 하고 싶다. 최중증장애인은 졸업 후에도 돌봄지원 필요하다. 학교 다닐 때 학교가 울타리가 됐지만 졸업하고 보니 24시간 돌봄의 짐이 부모에게 온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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