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사람 사는 거 같아 좋았다
배덕임(84, 동향면 학선리)

8월4일 날은 우리 마을이서 일자리 하고 끝나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한 나지 쉬였다. 
오후 다섯시 밭에 가서 정구지 비고, 옥수수 꺽고, 호박따고, 깬잎따고, 이거 저거 하다 보이 한봇다리 낑낑하고 유무차다 밀고 왔다.
빛 났다 금시 비 왔다. 당치 종잡을 수가 없다. 비까 찌금 온다.
팔월6일 토요일은 큰 아들이 와서 내 약 사각고 와서 병원 내 약사로 안성 가서 약 타고 오다 점심 사 주어서 맛있게 먹고 왔다.
대학병원 약 사 왔는데 또 안성 병원 데리고 갈나 우리 아들 욕보네.
고마워.
8월9일 화요일 날은 창원 작은 아들이 친구 두 명하고 와서 놀다 목요일 날 용돈도 받고, 와글와글 사람 사는 거 같치 좋았다.
일자리 갈 때 인사 받고 갔다 오니 가 버리고 없네.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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