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진(마령초 6)

솔직히 나는 계획을 왜 짜는지 모르겠다.
지킬 사람들은 지키겠지만 나는 지킬 것 같지도 않고, 상황도 자주 바뀌고, 매일 똑같이 생활하는 건 재미있지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학교나 공부방에서는 진지하게 계획을 짜보라고 한다. 나는 짜도 재미로 짜는데, 지킬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다 자유로 해 버릴 것 같다.
솔직하게 목표를 세우는 건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일일이 계획을 세우는 건 싫다.
난 어차피 안 지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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