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전통 진안 황단대제 봉행

지난달 24일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정상에서 황단대제가 봉행됐다.
지난달 24일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정상에서 황단대제가 봉행됐다.

해마다 음력 8월 그믐에 열리는 황단대제가 지난달 24일 진안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정상에 자리잡은 황단에서 보존회 회원과 지방 유림을 비롯한 수당 이덕응 선생의 후손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군에 따르면 쇠퇴해가는 민심과 기울어가는 국운을 만회하고자 조정에 황단설립을 윤허 받아 해마다 음력 8월에 화양산 정상에서 수당 선생의 제자와 후손들이 모여 천극의 상제, 지극의 공자, 인극의 고종황제의 3극을 모시고 국가의 안위와 문화창달 및 조선 망국에 따른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삼극제를 103년째 올리고 있다. 

황단은 주천면 대불리 화양봉, 무릉리 선암봉, 신양리 제천봉, 정천면 갈용리 천황봉, 충남 금산군 두문봉, 파초봉, 유제봉 등 7곳에 산재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오직 이곳 화양산 황단 만이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날 황단대제의 초헌관으로 참석한 전춘성 진안군수는 "황단대제는 나라의 안위와 군민의 안녕,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 군의 전통적인 제례"라며 "우리 군민들이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내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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