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축사

빈현욱 청바지기자단 대표(진안제일고 2)
빈현욱 청바지기자단 대표(진안제일고 2)

진안신문하고 인연이 시작된 지는 정확히 10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제 글이 지역신문에 실린다는 기대감으로 10년 전의 저는 매주 일기에 가까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중학교 2학년이 된 어느 날, 우연히 청바지(청소년이 바라본 지역사회) 기자단 이라는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전문적인 기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글쓰기 실력은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였습니다. 단순히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배우는 것도 즐거웠고, 취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정말 좋았던 점은 청소년이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청소년은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내기가 정말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그걸 학년이 올라가면서 느꼈고, 그것은 청소년들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닌 방법이 없어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내지 못하니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에 대해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점점 더 목소리 내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되었습니다. 그런 구조였습니다. 다른 지역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진안은 다릅니다. 제가 진안에 자부심 가지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지역이 청소년의 의견을 듣고자 하고 많은 방면에서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안신문도 그중 하나입니다. 
진안신문은 청소년의 입장을 대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쓴 기사들 또한 그랬습니다. 진안 청소년의 문화권 침해나 진안읍과 면단위의 불편한 성적차이 등 청소년의 입장에서만 보이는 것들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실을 곳이 없었다면, 만약 진안신문이 없었다면, 이런 청소년의 목소리는 나올 수 조차 없었을 것이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진안신문이 진안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해주며 진안 청소년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때로는 가르치는 입장에서 때로는 같이 성장하는 지역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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