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초, 21명 전교생의 결정으로

주천초가 나눔장터 수익금을 진안사랑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주천초가 나눔장터 수익금을 진안사랑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주천초등학교(교장 정정순)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실시한 나눔장터의 수익금을 진안사랑장학재단에 기부하여 화제다. 
지난 11월 1일에 있었던 주천초등학교의 '주천 사랑나눔장터'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구성원의 성장을 도모하고 교육공동체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자 격년제로 운영되는 아나바다 장터로 강당에서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전교생 다모임을 통한 학생이 주도한 행사로, 알뜰장터의 운영 방식에서부터 물품의 가격 책정, 기부금의 사용처에 이르기까지 행사의 전 부분을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했다. 장터는 학생들은 각 가정에서 가져온 상태가 훌륭한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과일청 에이드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으며 학부모가 지역의 특산물인 샤인머스켓을 기증해주기도 했다. 또한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3개의 음식 부스와 뽑기 코너를 운영하는 등 학부모들도 바쁜 가운데 팔을 걷어붙이고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말 그대로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장이었다. 

이날 발생한 수익금은 478,000원으로, 학생 다모임에서 투표로 결정한대로 진안군이 운영하는 진안사랑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지난 11일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전교회장 임이윤(6학년) 학생과 부회장 김건우(6학년) 학생이 직접 전달했다. 
임이윤 학생회장은 "우리 힘으로 기부를 하게 되어 뿌듯하고 군수님을 직접 만나 신기하고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판매되고 남은 물품들도 재활용순환상점인 전주의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되어 훈훈함을 더했다. 
전교생 21명인 소규모 산촌학교인 주천초등학교의 전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의미 있는 교육 활동을 기획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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