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마령중 3)

독감이 유행이 된 지는 꽤 오래 됐다. 그런데 난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굳이 고르자면 나쁜뜻이다.
나는 독감에 걸리기 위해 별의 별 짓을 다 했다. 독감 걸린 사람이랑 같은 빨대로 음료수도 마셔보고, 기침도 맞아보고, 추운 날 밖에도 돌아다녀 봤지만 결국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독감에 걸리고 싶은 이유는 학교를 안 나가 보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감은 걸리지 않고 학교를 계속 나가는 중이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나는 너무 건강해서 때로는 싫다. 나도 독감에 걸리고 싶다. 너무 부럽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