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을 손에 쥐고 소리 없이 울고 말았다
구슬을 손에 쥐고 소리 없이 울고 말았다
  • 진안신문
  • 승인 2023.0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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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없이 흘러버린 내 인생 허무하고 야속해
이순주(86, 마령면 강정리)

2월 22일 오늘은 치매예방차 알록달록 예쁜 구슬을 가지고 마스크 목걸이를 만들었다.
젊은 친구들은 이것저것 예쁜 구슬을 가지고 잘도 만드는데 난 안경을 썻는데도 구슬에 구멍을 잘 찾이 못해 한참을 해매다 하나씩 꾸ㅐ고 했다.
난 구슬을 한웅큼 쥐고 눈을 부비며 소리없이 울고 말았다.
빨리빨리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도 하고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자취 없이 흘러버린 내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야속해서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이 오늘따라 왜 이리도 지루하고 10분이면 오는 길이 멀기만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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