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랑(조림초 5)

3월4일에 오랜만에 롤러장에 갔다. 전주에 있는 롤러스타라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서자 마자 휘청휘청 거렸다. 
그런데 조금 연습하다 보니 내 실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아 무서웠지만 생각보다 잘 달렸다.
가끔씩 뒤로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보다 잘 타고 싶었다. 너무 무린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내 롤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점점 내 실력은 빠르게 성장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감소했다. 끝내 2명, 1명, 우리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로러장을 날아다녔다. 팀을 나눠 이어달리기 시합을 하기도 했다.
나와 내 동생 주혁이는 최고기록 1분30초를 기록했다. 기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상대팀은 1분 22초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는 사과, 귤, 키위를 먹었다. 운동을 하고 먹어서인지 어떤 과일들도 이겨낼 수 없는 환상의 맛이었다. 물 또한 그랬다.
결국 우린 뒤로타기를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재미는 끝내줬다. 다음에 다시 한 번 꼭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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