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하는 일이 이렇다
배덕임(85, 동향면 학선리)

땅콩 심을디 풀 매고, 테비 거름 헛치고, 도라지 캐고, 달래 캐고, 땅 파고, 씨앗 심니라고 파고, 캐느라고 파고.
나는 밥 먹고 하는 일이 그럿다.
12일 날 단비 조금 왔다. 야속하기도 조금 더 왔스면 좋을텐데. 아십습니다.
비 오는 날은 달래 다듬고, 냉이 다듬고, 마당이 나무 치우고.
13일 날은 추어서 오후에 밭에 감자 심고, 부추 밭 매고, 더덕도 캐고, 땅쥐가 더덕을 먹어서 껍질만 있고, 마도 파 먹어서 바가지 같네.
13일 날은 돌범이가 전화가 와서 밭에 있다고 했던이 밭에까지 찾아 와서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엇지 상양한지, 오면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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