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들이 하루 종일 일 하고 갔어요
농사 질 수 있게,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정이월(86, 동향면 학선리)

지난 금요일에 이주 만에 집에 왔다. 집에 오니 나영이 아빠가 집안도 치우고, 연탄불도 피워놓고, 금요일 밤에 오니 으설프지 않고 좋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들들이 도라지도 캐고, 황기도 캐고, 하루 종일 일하고 다음날 갔다.
가고 나니 허전하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다음 날 노인일자리 일하고 텃밭에다 도라지를 심었다. 그리고 돼지감자를 깼다.
팔리 흐지근하고 힘들러.
또 다음에 노인일자리 일하고, 운동강사가 와서 운동하고, 노래강사가 와서 노래부루고, 내 마음이 후련하내.
그리고 행복한 노인학교에 가자고 권정이 친구가 학교 가자고 왔다. 목사님 차가 와서 타고 갔다.
선생님과 친구들도 만나니 방갑다. 친구들 공부하는 거 구경하고, 그림에 섹칠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또 다음 날 우리 마늘 밭에 가서 덥계를 거더 놓고, 시서 노운 돼지감자 쓰러서 시서놓고 잤다.
3월12일. 반가운 봄. 비가 촉촉이 내려 농사 질 수 있게 내려 방갑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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