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랑(조림초 5)

4월 6일은 전국노래자랑 예선이 열리는 날이다. 바로 내가, 아니 우리가 준비한 춤을 뽐내는 날이다.
우리는 발에 힘을 주어 노래자랑하는 관객석으로 갔다. 그리고 우리 전에 하는 사람들의 노래를 구경해보았다. 너무 떨렸다.
앞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잘해서 떨리기도 했지만, 심사위원이 너무 냉정하고 무서워서 너무 떨렸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됐다. 우리는 무대 위에 서서 춤을 췄다. 그런데 갑자기 심사위원이 우리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말했다.
그는 "춤 말고 노래를 보여달라"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모든 것이 내 눈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화났다. 슬펐다. 어쩔 수 없이 영재교육센터에 갔다.
그런데 갑자기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빠망이가 우리랑 같이 무대로 또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불과 5분 후 빠망이와의 협상이 깨져버렸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이 남았다. 수민이 누나와 한 번 더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고. 본선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그래도 뭐, 좋은 경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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