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도통리 음수동마을 '숲 속 음악회'

▲ 성수 음수동마을 숲속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느티나무 앙상블 단원들이 관객을 위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생명이 꿈틀거리는 봄을 맞아 음악의 향연이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성수면 도통리 음수동 숲 속 공연장에서 화창한 날씨에 맞춰 나들이 나온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숲 속 음악회가 열렸다.

공연에 앞서 숲 속 공연장 주변에는 특별한 체험기회가 준비됐다.
음수동 마을에서 구절초 자장면을 준비한 것이다. 구절초 가루로 만든 자장면은 구절초 특유의 쌉쌀한 맛이 났다. 또 마을에서는 구절초로 만든 가래떡과 구절초 꽃잎으로 만든 구절초 차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 구절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오후 2시 30분. 숲 속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느티나무 앙상블(단장 백현숙)과 함께하는 봄맞이 음악회다.
박주홍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음악 공연에는 바이올린에 문영복, 첼로 전현수, 플릇 정점숙, 키보드 백현숙, 섹소폰 주창근, 성악 강보수씨 그리고 3년 동안 느티나무 앙상블 단장을 맡았던 이현숙씨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찾아와 연주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특별 초대한 박선진씨는 '항가새 꽃'이란 제목의 시를 낭송했고, 황의기씨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로망스'란 곡을 기타로 연주했다. 그리고 곽중근 마을 간사 회장은 '명태'라는 노래를 불러 열기를 더했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인 것은 강보수씨의 노래였다. 느티나무 앙상블의 연주에 맞춰 장윤정의 '꽃'과 김용임의 '내 사랑 그대여'를 불렀고, 객석에서는 계속해서 앙코르가 터져나왔다.

게다가 주창근씨의 대니보이와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섹소폰 연주에 관객들은 커다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음수동 마을 주민들과 서울에서 향우 40여 명이 찾아와 마을 잔치처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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