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아침 8시 30분. 나와 동생은 아주 빠른 속도로 학교에 도착했다. 필요한 것은 다 챙겼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었다. 버스에서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 고창 갯벌에 도착했다. 이미 내 머릿속은 조개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먼저 트랙터를 타고 갯벌 깊숙이 입장했다. 나는 내리자마자 망설임 없이 막무가내로 파내기 시작했다. 1마리, 5마리, 10마리. 와우. 이곳은 꼭 조개가 모여사는 도시 같았다. 이곳은 양식장과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조개에 대한 사랑, 아니 욕심은 끝이 없었다. 나는 생합과 백합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다. 나는 2마리의 아주 큰 생합을 잡았다. 그리고 시간은 끝났다.
나는 아쉬웠지만 양파망에 꽉 차 있는 조개들이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샤워장에 들어가서 씻고 나왔다.
그런데, 내 조개가, 그것도 가장 큰 조개가 사라져있고, 그 조개는 동생 해감통 안에 고스란히 옮겨져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반으로 갈라져 체험을 순서대로 했다. 먼저 해설 선생님이 설명을 너무 잘 알아듣게 해 주셔서 농게, 갯벌, 새종류 등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우리 고학년은 전기차를 타고 여러 식물들을 구경했다. 바다에서 살아남다니, 참으로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다.
나는 무엇보다 힘초, 곧 퉁퉁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식감도 좋고, 짠맛이 참 맛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조개를 많이 잡아 온 덕에 조개수제비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아빠도 손질을 잘 해 주셨다. 그 수제비는 배만 더 있었으면 적어도 4그릇은 먹었을 것 같다.
조개들아! 내년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