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

진안군이 진안군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올해 6월부터 군 생활민원팀에서 칼갈이 전문가를 고용해 진안군민 가정마다 보수유지를 어려워하는 주방칼, 가위, 낫 등을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갈아주며 날을 세워 주고 있는 것.
진안군이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는 무뎌진 칼, 낫, 가위 등의 날을 갈아주어 일상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서비스이다.
지난 6월 29일 진안읍 가림리의 사인동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맡긴 칼과 가위 낫 등을 열심히 갈아주고 있었다.
진안읍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칼갈이 서비스가 벌써 한 달을 채워가고 있다. 오전 오후 한 마을씩 찾아가 가정당 2개씩 갈아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36가구가 살고 있는 사인동마을 주민들은 "집에서 숫돌로 갈곤 했었다", "진안읍에 금요일에 오는 사람이 있다. 거기서 칼도 사고 갈고 했었다", "20년 만에 처음 칼 갈아 본다. 소밥주다가 칼 간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들고 뛰쳐나왔다", "다른 데 사는 언니가 칼 잘 든다고 해서 우리 동네는 언제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칼 갈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등등 크게 반가워했다.
군 담당자는 "최근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등 혼자 사는 세대가 증가해 칼이나 가위 등을 갈기 어려워졌다. 이에 군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6~7월에 진안읍을 하고 있고 이어 면 지역 모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주면서 자원도 절약하고, 무뎌진 날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예방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라며 "많은 군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군 생활민원팀은 지난달 1일 진안읍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모든 읍면의 마을을 순회할 계획이다. 운영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무딘 칼날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총 세 번에 걸친 연마작업을 하게 된다.
한 가정에 2개씩 칼갈이를 하도록 안내했지만 가뭄에 비를 만난 듯 주민들이 여러 개를 들고 와 칼을 가는 직원은 식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한편, 생활용품 수선 서비스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해당 읍면 행정복지센터나 군청 생활민원팀(063-430-286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