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3월15일 봉행
한마음 은빛통신원 안기현

지난 20일 숭모사에서는 지역 유림이 모여 정성껏 향사(享祀)를 지냈다.
숭모사는 원래 순조 12년(1812년) 무주 오도산 아래 창건되어 도산사(道山祠)라 칭하고 박길(朴桔)을 주벽(主壁)으로 하여 박린(朴麟)과 박희권(朴希權)을 배향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1868년(고종 5년) 서원 철폐령으로 인하여 훼철 당하자 지금 위치로 몰래 옮겨 봉안하였고 1959년 7월 사우를 지어 숭모사라 개칭하고 박지영(朴之英)을 추가하여 배양하였다.

박길은 호가 조소재(兆召齋)이고 본관은 반남(潘南)이다. 고려가 망함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節義)를 지키며 은거(隱居)한 고려말의 수절신(守節臣)이다.

향사 10일 전에 동향, 안천, 용담, 주천, 정천, 상전 등 6개면 유림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제관분정과 집례 대축 집사를 미리 정하고 음력 3월 15일이면 향사를 봉행한다.

올해도 6개면 유림이 모여 초헌관 황창주씨 아헌관 안경옥씨 종헌관 성한수씨 집례 김충기씨 대축 안기현씨 집사 5명 등 맡은 역할을 예홀(禮忽)순에 의해 40여분 동안 경건한 마음으로 향사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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