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중 레슬링부 전국대회 금·은메달

▲ 진안중 레슬링부 박진배, 강세윤 학생
진안중학교 강당에 두 명의 학생이 레슬링복을 입고 운동중이다. 하루 3시간씩 하는 운동이지만 전혀 힘들거나 지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전 열린 제18회 회장기 전국학생레슬링대회에서 진안중학교 박진배(16.부귀면)학생은 47kg급 금메달을 강세윤(16.진안읍)학생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선배들이 졸업하고 두명 남은 레슬링부에서 운동하며 얻은 값진 상이다.

김의연(28)코치는 두 학생의 메달에 들뜬 모습이었다.
"두 명이 운동하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니 오히려 학생 자신들이 더 기뻐하고 즐거워하네요. 상급생이 다 졸업하고 후배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요즘은 하루에 3시간씩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아침에 1시간 오후에 2시간씩 운동을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전주로 운동하러 다니는 형편이다.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아침운동은 간단한 기초 체력훈련을 위주로 하고 오후에는 전주에 있는 전주 동중학교로 가서 다른 학생과 훈련을 하고 있어요."

김 코치는 목표가 있다. 7년여 간 없던 레슬링 금메달을 이번 전국 소년체전에서 박진배 학생과 강세윤 학생이 가지고 오는 것이란다.

"가능성은 충분해요.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근육이나 체력 등도 전주나 전국에 있는 학생들에 비해 월등하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인의 의지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박진배 학생과 강세윤 학생은 이 같은 김 코치의 기대에 꼭 보답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박진배 학생은 "운동이 즐겁고 이번에 메달을 목에 걸 때 희열을 느꼈어요.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박 학생은 약 3개월 전 엄지발가락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수술 후 나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에 더 보람을 느낀다.
강세윤 학생 역시 열의에 불탄 모습이었다.

"열심히 하면 금메달도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번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서 결승에서 졌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거에요."

얼마 전에 몸무게가 점점 올라가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는 세윤이는 이제 몸 상태가 좋다면서 기량도 좋아지고 있단다.
5월 소년 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부모님을 기쁘게 하겠다는 두 학생의 열기가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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