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 진안향교 대성전 모습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호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소재
 
진안사거리에서 월랑교를 지나 진안천변을 따라 약 5분을 걷다보면 옛 골목길이 나온다. 그 골목길로 들어서면 그곳에 진안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위치는 진안읍 군상리 527-1번지, 진안향교는 조선 태종 14년(1414)에 군상리 웃샛골에 처음 창건됐고,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때 재건되었다.

진안향교는 관아와 인가가 멀리 떨어져 있는 불편함 때문에 1636년(인조 14) 마을 유림들이 돈을 모아 논 9,917㎡(3,000평)을 마련, 지금의 자리로 이건하였으며 지난 1984년 12월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 14호로 지정되었다. 한편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기 전 춘추향제(春秋享祭)가 끝나는 날 밤 호랑이가 향교의 하인을 물어가곤 하여 이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향교는 옛날로 말하면 지방학교로서 주로 양반의 자제들이 이곳에서 공부하였다. 처음 시작한 때는 고려시대로서 공자를 제사하는 문선왕묘를 중심으로 하여 강당의 역할을 했던 명륜당이 설치되어 있으며 교사를 가리켜 조교라 하였다.

진안향교는 앞에 학교의 역할을 하는 명륜당이 배치되어 있고, 뒤에 향사를 모시는 대성전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 공간은 명륜당과 동재, 서재로 이루어진 교육공간과 대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에 의해 이루어진 제향공간으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동쪽으로는 별채로 향안당이 있다.

대성전 안에는 1734(영조 10)년에 제작된 공자상이 모셔져 있으며, 이곳에 봉안된 선현들은 공자를 비롯한 송대(宋大)의 사현(四賢), 공문십철(孔門十哲), 우리나라 고려조 사현(四賢), 조선조 사현(四賢)등 모두 27위를 배향하고 있다.

명륜당은 본 시도 지방의 관립 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한 때는 현 진안 초등학교 전신인 사립 진안 문명학교의 학당으로 사용된 바 있으며 향안당은 서고(書庫)쯤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나 이 향안당에 걸린 편액에 의하면 향안당은 본래 사마재(司馬齋)라 이름 하였고 선비들이 일시 기거, 강습 하였던 곳이라 한다.

진안향교는 현재 매년 봄, 가을에 <석전대제>라는 큰 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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