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집 요가교실, 주민 호응 높아

▲ 요가교실에 참가한 주민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흔히들 '요가'라 하면 몸을 빌빌 꼬아 다리사이로 머리를 넣는 등 어려운 동작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문화의 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요가교실(강사 양희연)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이 주가 된다. 물론, 어렵고 힘에 부치는 동작도 종종 있지만 주민들은 무리하게 따라하지 않는다.

요가교실의 양희연 강사는 "내 몸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하지 마세요. 본인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하시면 됩니다." 라며 주민들을 독려했다.

수업이 시작됨을 알리는 명상의 시간,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던 수강생들의 수다가 뚝 끊겼다. 조용한 음악소리에 숨 쉬는 소리들이 어느새 안정을 찾으며 요가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린다.

숨소리조차 미안했던 명상의 시간이 끝나자 곧 요가에 돌입한 주민들은 어깨에 긴장을 푸는 동작에서 발목을 푸는 동작까지, 지루할 법도 한 준비운동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는다.

"호흡과 움직임을 정확하게 맞춰주세요. 내뿜는 숨에 한 동작, 들이쉬는 숨에 한 동작."
양 강사는 호흡의 규칙에 움직임을 맞추길 주문하며 요가를 하는 주민들과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요가에 매우 익숙한 양 강사와 달리 몇 년째 혹은 몇 달 째 요가교실에 참여중인 주민들은 아직은 굳은 몸이 잘 따라주지 못해 보이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능수능란하게 양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는 이들도 있다.

한 마디 오고가는 대화 없이 2시간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주민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 동작 한 동작에 부드러움을 섞은 힘을 싣는다.

이날 요가교실에 참여한 빈점순(진안읍·71)씨는 "밭에서 일할 때나 나물 캐러 다닐 때 기구들 만질 때 몸이 그렇게 쑤실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요가하고 나서는 신기하게도 쑤신 곳 없이 괜찮더라고요. 이제는 요가를 안 하면 몸이 쑤셔요."

이날 요가교실에서 만난 주민들은 하나같이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그들의 세심한 동작 하나 하나에, 툭툭 터는 동작 어귀 어귀에 이미 어깨의 걱정 근심을 훌훌 털어버린 평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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