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집 요가교실, 주민 호응 높아
요가교실의 양희연 강사는 "내 몸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하지 마세요. 본인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하시면 됩니다." 라며 주민들을 독려했다.
수업이 시작됨을 알리는 명상의 시간,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던 수강생들의 수다가 뚝 끊겼다. 조용한 음악소리에 숨 쉬는 소리들이 어느새 안정을 찾으며 요가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린다.
숨소리조차 미안했던 명상의 시간이 끝나자 곧 요가에 돌입한 주민들은 어깨에 긴장을 푸는 동작에서 발목을 푸는 동작까지, 지루할 법도 한 준비운동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는다.
"호흡과 움직임을 정확하게 맞춰주세요. 내뿜는 숨에 한 동작, 들이쉬는 숨에 한 동작."
양 강사는 호흡의 규칙에 움직임을 맞추길 주문하며 요가를 하는 주민들과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요가에 매우 익숙한 양 강사와 달리 몇 년째 혹은 몇 달 째 요가교실에 참여중인 주민들은 아직은 굳은 몸이 잘 따라주지 못해 보이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능수능란하게 양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는 이들도 있다.
한 마디 오고가는 대화 없이 2시간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주민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 동작 한 동작에 부드러움을 섞은 힘을 싣는다.
이날 요가교실에 참여한 빈점순(진안읍·71)씨는 "밭에서 일할 때나 나물 캐러 다닐 때 기구들 만질 때 몸이 그렇게 쑤실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요가하고 나서는 신기하게도 쑤신 곳 없이 괜찮더라고요. 이제는 요가를 안 하면 몸이 쑤셔요."
이날 요가교실에서 만난 주민들은 하나같이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그들의 세심한 동작 하나 하나에, 툭툭 터는 동작 어귀 어귀에 이미 어깨의 걱정 근심을 훌훌 털어버린 평온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