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송풍초등학교 윤일호 교사
송풍·안천·주천 연합중창단 <용담호 친구들> 동요제 입상

▲ 용담호 친구들이 전주 MBC 동요제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용담호 친구들>은 용담호 주변 학교인 송풍초와 안천초, 주천초가 합쳐 만든 연합 중창단이다. 지난해까지는 송풍초등학교(교장 이기권) 소리사랑중창단이 전국을 누비며 이름을 날렸지만 올해는 안천초(교장 문용철)와 주천초(교장 이윤희)가 뜻을 모아 용담호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합쳤다.

원래 용담호 친구들은 소리사랑중창단에서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소리사랑중창단은 이기권 교장의 전폭적인 후원과 협조로 이탈리아 한인회 초청 공연 등 많은 초청 공연과 예수병원과 전북대학병원 등 봉사 공연을 하였고, 전국 무주 반딧불이 동요제와 전라북도 어린이 대음악제 등 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 이름을 떨친 중창단이다. 하지만 용담중학교 박영근 음악교사가 용담호 인근 안천초와 주천초 방과후 지도를 하면서 용담호 친구들로 다시 뭉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 학교가 연합으로 중창단을 운영하다보니 어려움도 많다. 우선 각 학교의 교육과정이 다르고, 중창단이 같이 연습할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다.
하지만 중창단 운영에는 모두 한 마음이다.

세 학교 교장 선생님들의 후원과 합심협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3월 29일(토) 드디어 <용담호 친구들>이 제23회 초록동요제 호남대회에 참가하여 금상(1위)을 수상하였다.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호남대회는 각 학교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것이어서 더욱 값진 열매라 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4월 20일(일) 서울 KBS방송국 대 공개홀에서 열린 제23회 초록동요제 전국 본선대회에서는 두 번째로 무대에 나와 2000여명이 넘는 관객들 앞에서 조금도 떨지 않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솜씨를 뽐내기도 하였다. 김현욱, 최송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본선 대회에서는 특히 용담호 친구들이 창단한 사연에 놀라고, 시골 작은 학교 아이들의 우수한 중창 실력에 또 한 번 놀라며 많은 칭찬과 박수가 이어졌다.

아쉽게 대상은 놓쳤지만 우수한 실력으로 우수상을 차지하여 용담호의 메아리가 전국으로 울려 퍼졌으며 진안교육청은 물론 전라북도 교육청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4월 29일(화)에는 제 7회 전주 MBC 동요제가 열렸다. 특히 전주 MBC 동요제는 지난 6회 대회에서 소리사랑중창단이 동상을 차지한 대회이기도 해서 더욱 뜻 깊은 대회다. 제일 먼저 1번으로 노래를 부른 용담호 친구들은 떨지 않고 평소 연습한 실력대로 최선을 다해 오솔길을 불렀다.

총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 MBC 공개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다른 친구들도 실력이 쟁쟁해서 더욱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드디어 시상식 발표. 용담호 친구들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초록동요제에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이 참여해 얻은 결과여서 더 뜻 깊고 소중한 대상이었다.

초록 동요제의 본 방송은 5월 5일(월) KBS 1로 아침 9시 30분에 전국으로 방송되었고 전주 MBC 동요제는 5월 4일(일) MBC에 아침 10시 40분에 방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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