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433-4005

▲ 김준철씨
생각나면 한번 씩 시켜 먹는 중화요리, 늘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화요리지만 우리가 중화요리에서 찾는 의미는 한두 가지로는 부족하다.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등 아무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도 중화요리의 인기는 쉬이 식을 줄 모른다. 요즘같이 식자재가격이 올라 음식 값도 따라 올랐지만 중화요리 전문점 사천성(대표 김준철·32)은 전과 마찬가지로 찾는 손님이 많다. 특히,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는 곳곳의 주문전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식자재 값이 올라 음식 가격을 올렸을 때는 주문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여느 때와 똑같아요. 주문배달에 홀 서빙에…. 그래도 한가할 때보다는 바쁠 때가 훨씬 좋죠. 덩달아 성금도 모이니까요."

옛 축협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사천성 대표 김준철 씨는 음식값을 100원 할인해 그 100원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하는 성금모금함인 형광색 돼지저금통에 동전이 제법 쌓여 김 대표의 얼굴이 환했나 보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요리 자장면, 그러나 요즘에는 예전만큼의 인기는 찾을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요즘은 자장면 잘 안 먹어요. 거의 밥 종류를 많이 드시죠. 볶음밥, 오므라이스, 짬뽕 밥 등 중화요리에도 밥 종류가 꽤 많거든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자장면이 제일 인기가 많아요. 아이들에게 진수성찬은 뭐니 뭐니 해도 탕수육에 자장면 아니겠어요."

생각해보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고플 때 갓 배달된 자장면을 비벼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였다. 어쩌다 면발이 불은 자장면이 배달 됐을 때의 짜증나는 기분, 불은 면발을 비비다 젓가락이 부러졌을 때의 허무함, 나아가서 진화한 비비기 방법으로 랩에 쌓인 자장면을 마구 흔들어 젓가락으로 비비는 귀찮음을 덜기도 했다.

그리운 어린 시절 자장면 한 그릇에 행복해 하던 시절을 떠올려보며 오늘 점심에는 자장면을 마구 흔들어 먹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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