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첫 촛불문화제 열려

▲ "우리는 희망을 밝힙니다"  모두의 손에 '희망'을 밝힌 촛불이 하나씩 들려졌다.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도, 농부의 거친 손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어둠 속에서 밝게 밝힌 '촛불'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5월 30일, 우리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한미 FTA 국회비준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는 그렇게 행사에 참여한 주민 모두의 '희망'을 담고 붉게 타올랐다./사진_박종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우리 지역 첫 번째 촛불문화제가 지난달 30일 열렸다.
군청 광장에서 열린 이번 촛불문화제에는 농업인과 학생 등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국회 비준 반대를 염원하는 촛불을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진안군한우협회, 농촌지도자 진안군연합회, 진안군 4-H연맹, 한농연 진안군연합회, 진안군 농민회 등 농민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농민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미친 소 수입 전면 중단하라 △비료 값 당장 인하하고, 정부보조금을 부활하라 △농협중앙회는 수급방안을 제시하고 비료 값 인하하라 △비료 값에 대한 지자체 직접 보조를 실시하라 등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또, 진안군민 이름으로 낭독한 성명서에서는 "미국 쇠고기 협상결과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라며 "장관고시 철회하고 협상을 무효화 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서에서 진안군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퇴진 및 협상책임자 처벌 투쟁을 전면적으로 벌일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촛불문화제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당 수녀님과 함께 참석했다는 한 학생은 "광우병에 절대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자유발언대 순서를 통해 앞에 나선 주민은 "국민 모두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고 있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한미 FTA 협상 자체임을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송아지송 노래배우기, 자유발언대 등의 문화행사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나고 난 뒤 행사장을 직접 정리하고 돌아갔다.
한편 우리군의 촛불 문화제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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