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영모정 모습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5호
·진안군 백운면 노촌리

계절에 따라 푸른 잎이 한층 진해진 나무들과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있다. 더운 여름, 땀을 식히며 쉬어가기 좋은 곳. 백운면 노촌리에 자리하고 있는 영모정이다.

영모정은 백운면 평장리에서 평장초등학교를 지나 약 1km 정도 오르면 원노촌 마을과 하마치 마을로 갈라지는 갈림길 옆에 있는 신의연 효자각 앞에 있다.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5호로 지정된 영모정은 도로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어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하며 전면 4칸, 측면 4칸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영모정은 조선 고정 6년(1869년)에 효자 신의연을 추모하여 세운 것으로, 덕태산 물줄기가 감아도는 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영모정 지붕은 다른 것과 달리 기와가 아닌 작은 점판암 판돌을 가지런하게 얹어 만들었으며 정자 아래부분 네 기둥에는 거북머리 모양의 둥근 주춧돌을 놓았다. 그 외에는 단순 가공한 원형 주춧돌을 사용했다.

정면에 있는 4개의 기둥(평주)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건립된 까닭에 다른 것 보다 1m정도 더 내려와 있다.
누정 남쪽 내부의 중앙에는 영모정이 아니라 <영벽루>라고 쓰인 현판과 가선대부 이조참판을 지낸 윤성진이 지은 상량문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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