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과학실습실에서 알코올램프 사용하다 화상입어

연장초등학교(교장 안재올)에서 방과 후 보육 교육을 받던 이 학교 4학년 K군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K군은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서울 구로성심병원으로 이동해 화상치료와 피부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또 앞으로 대전에 한 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K군의 어머니는 "K군이 학교에서 얼굴에 화상을 입었지만 화가나도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서로 부주의가 있었으니 어느 정도 좋게 이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연장초등학교 관계자는 "과학 실습을 자주 하다 보니 인화물질 보관소에서 꺼내놓은 성냥을 가지고 알코올램프에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라며 "과학실 문을 잠가놓지 않은 것이 불찰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K군은 운동장에서 모래그림 그리기 수업을 받다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아무도 없는 과학실에 들어가 성냥과 알코올램프를 꺼내 불을 붙이다 기화된 알코올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후 진안교육청은 각 학교에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유사 사고 발생 예방을 당부하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고가 나고 사고 현장 등을 확인한 후 공문 등을 이용해 학교에 안전주의를 요구했다."라며 "연장초등학교를 비롯한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내용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학생에게 공제보험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장초등학교의 안전사고를 계기로 각 학교에서 위험물질 보관장소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공간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수업 외 시간에 학생들에 대한 보호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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