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선거 홍보주력에도 불구, 주민들 무관심

전북도교육감을 주민들이 직접 뽑는 첫 선거를 앞둔 가운데 지역민의 반응이 흥미롭다.
진안군선관위는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7월2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내 14곳 투표소에서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치른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17%대의 최악에 투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주민의 전북도교육감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진안선관위는 관내 곳곳에 포스터를 배부하고 플랜카드를 설치했다.

또한 문화의 집에 도교육감을 홍보하는 애드벌룬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선관위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만난 주민들은 도교육감 선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일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도교육감 선거에 대한 질문에 "뽑는다는 현수막을 접한 적은 있는데 도교육감이 도대체 뭐냐."라며 "교육에 관련된 사람이라 학교 교사나 교육공무원들이 뽑는 것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 외에도 '23일 도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는 것만 알 뿐, '주민이 직접 뽑는다.'는 것은 모르는 주민이 많았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관심 밖이라는 입장이다. 이 학부모는 "대통령 선거는 마지못해 가고, 총선은 안갈 때도 많다."라며 "하물며 도교육감을 뽑으러 갈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반응에 대해 군 선관위 관계자는 "도교육감은 지역 교육 정책을 결정하고 우리 지역의 평생학습을 관장하는 권한도 갖는다."라며 "우리 지역의 교육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도교육감은 도내 연간 2조 원이 넘는 예산을 직접 집행하며 지역의 국·공립학교의 인사권한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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