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정형외과의원 ☎433-8844

▲ 진안정형외과 원장과 직원들은 항상 미소를 머금는다. 사진은 아래 왼쪽 김규형 원장, 김승일 사무장. 위 왼쪽 박진희 물리치료사, 이진아 간호사
"부귀에서 보건지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주민들이 전문 진료를 받기 위해 전주까지 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주민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퇴직 후 정형외과를 개업했죠."

진안읍에 있는 진안정형외과. 전문의 김규형 원장은 주민편의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전주 예수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후에 부귀면 보건지소 소장으로 근무하며 지역에 정을 쌓았다.

"30여 년간 의사로서 기술과 지식을 쌓았습니다. 산수 좋고 인심 좋은 진안에 있으면서 이제 베풀어야 할 때라는 것을 알았지요. 주어진 여건 속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처음 정형외과를 개업했을 때 김 원장은 주민들이 정형외과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할 때도 많았다.

"개업하고 얼마 안 되서 기침하는 환자가 찾아왔어요. 일반적인 감기는 이 곳에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검사를 해보니 폐렴이더라고요. 폐렴은 전문의가 필요하기때문에 내과로 안내해 드렸죠. 내심 환자가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도리어 혼쭐이 났습니다. 의사가 왜 폐렴도 못 고치냐고요.(웃음) 모든 진료가 가능해야 훌륭한 의사인줄 알았던 거죠. 요즘은 만나는 주민들에게 각각의 진료영역을 차분히 설명해드려요."

김 원장은 정형외과가 세분화된 전문 의술 중 하나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의사의 진료영역을 구분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진안정형외과에서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비뇨기과,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진안정형외과는 허리디스크, 골다공증, 관절염 등 노인 퇴행성 질환을 앓는 노인들이 자주 찾는다. 김 원장은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을 업으로 삼는 농가가 많은 것을 요인으로 봤다.

"인삼농사는 계속 구부려서 하는 작업이 많다보니 허리와 무릎에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요. 입원해서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어느 정도 효과 있지만 농민이 하루 자리 비우기가 어디 쉬운가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노인들만 정형외과를 찾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뼈와 근육은 매우 중요한데, 놀이사고로 정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잦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척추이상이나 골절 등은 성장에 방해가 돼 키가 안자라는 요인이기도 하죠. 특히 활발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은 아주 얇은 연골에도 영향을 받고 인대도 늘어나기 쉽습니다."

진안정형외과에서는 주 업무인 정형외과를 비롯한 신경외과, 일반외과, 재활의학과 등의 업무를 한다. 또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통사고보험과 산재사고보험을 처리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입원실은 물론, 응급실도 구비되어 있어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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