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만세로 고초, 후학 위해 마령중학원 설립

▲ 고 휘산 전태주 선생
마령중학교를 설립한 고 휘산 전태주 선생의 송덕비 제막식이 오는 24일 본교 교정에서 거행된다.
이번 제막식은 고인의 공덕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후손들에게 길이 전하고자 후학(後孫)들이 뜻을 모아 준비했다.

전태주 선생은 마령면 원평지 마을에서 전선옥과 최정덕의 장남으로 태어나 지난 2008년 6월 6일 103세의 일기로 서거했다.

전태주 선생은 일찍이 신학문과 한학 등 학문을 닦았으며 원불교에서 휘산(輝山)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고인은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 경찰에 검거되어 고초를 겪고, 광복 후에는 일제 창고에 비축해 놓은 군량미를 면민에게 나눠주는 담대한 어른으로 기억되고 있다.

1951년 마령면장에 이어 전라북도 초대와 3대 도의원을 역임하였으며 지역발전에 헌신한 정치인이다.
전태주 선생은 지역의 젊은이들을 가르쳐 유능한 사람을 길러 내기 위해 1952년 백운·마령·성수면 관내에 마령중학원을 설립했다.

마령중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전태주 선생은 기성회장(현 육성회장)을 맡아 토지와 목재를 희사하고 서울과 시골 등에서 쌀 3백 가마를 마련해 교사를 모집, 7월 30일 개원해 초대원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마령중학원은 11월 30일 마령고등공민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또 1954년 5월 1일 마령중학교로 정식인가를 받아 10월 5일 개교해 오늘까지 총 54회 4천980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전태주 선생은 정치인이면서 지역의 교육을 바로 세운 교육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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