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태주 선생 송덕비 준비위원회 전 희 재 위원장·

▲ 전희재 위원장
고 전태주 선생의 송덕비 제막식을 위해 지난 6일 마령중학교 동창생들이 전주에서 모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 모임은 마령중학교 총동창회 김옥길(5회) 회장과 송덕비 제막 준비위원장 전희재(13회), 총괄간사 백은기(16회), 송상모 전 진안부군수, 조준열 마령면장, 전대영 유족대표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관계자들은 오는 24일 마령중학교 교정에서 진행될 고 전태주 선생의 송덕비 제막 행사에 대한 전반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전희재 준비위원장으로부터 마령중학교 설립자인 고 전태주 선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태주 선생께서는 진안과 백운·마령·성수면 지역에서 큰 어르신입니다. 전태주 선생께서 계셨기에 지금의 마령중학교가 있었습니다. 54회까지 약 5,000명이 배출되었으니 미친 영향은 정말 크죠. 이제 고인이 되셨지만 그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령중학교 졸업생들이 송덕비를 건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덕비 건립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전태주 선생이 살아계실 때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는 오갔다.
하지만, 전태주 선생은 송덕비를 건립할 돈이 있으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유족대표의 말에 따르면 송덕비 건립이 저희 졸업생들만 생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선생께서 살아계실 때 겸양지덕을 지니고 계셨기 때문에 공적비를 세우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제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졸업생들이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24일이 선생께서 돌아가신지 49일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 송덕비 제막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 전태주 선생은 전매청(현 한국 담배 인삼 공사) 창고를 개조해 학교설립을 추진했다.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1954년 농촌은 아주 형편이 어려웠죠.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학생도 많았고요. 초등학교를 졸업한다고 해도 중학교를 진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태주 선생께서 중학교를 설립하면서 배움의 길이 쉬워졌죠. 자신의 땅 3천300㎡을 희사해 건립한 결과가 오늘에 많은 후배가 본을 받을 선각자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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