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교육감 선거

도 선관위에서 20~30%대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선거일을 앞두고 전라북도교육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활발하다.

송광섭 예비후보의 사퇴로 기호 1번 오근량 후보와 기호 2번 최규호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도민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규호 후보는 지난 14일 건강보험관리공단 3층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반면, 오근량 후보는 우리 군에 선거사무소는 개소하지 않고 방송차량 등을 활용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오 후보와 최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양 후보 간의 뚜렷한 차별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두 후보는 학교운영지원비의 폐지에 대해 모두 찬성하고 오후 7시 이후 야간 보충수업에 대해 반대 하는 등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기숙형 공립학교 정책에 대해 오 후보는 반대하는 반면 최 후보는 찬성을 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최 후보는 '옹골찬 교육감'을 모토로 내걸며 현직 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 학부모 교육비 절감과 학력신장, 2천250억 원의 교육경비 유치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오 후보의 슬로건은 '무너진 전북교육을 다시 세우겠다.'다. 오 후보는 전북이 학력 신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공교육이 심각하게 훼손된 가운데 교육 행정이 전시·홍보에 치우쳤다고 평가했다. 자신은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면서 학생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실력자로 길러내는 시책들을 준비하겠다는 주장이다.

오 후보는 또 "40년을 교육현장에 몸담은 경험으로 실효성 높은 교육 행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규호 후보에 대해 그는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전북에서만 초·중·고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다른 한 편으로 "단임의 약속을 파기한 분의 공약을 과연 믿을 수 있겠느냐."라고 최 후보를 공격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기호 2번 최 후보는 "오근량 후보는 선생님으로서는 유능할지 모르지만 교육행정전문가로서는 검증되지 않은 후보다."라며 "교수와 교육위원회 의장·교육감 등의 활동을 통해 쌓은 경륜을 갖춘 전라북도 최고의 교육행정가이자 교육전문가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우리 신문은 양측후보에게 지난 11일 기본 이력사항과 교육현안, 주요공약 등을 묻는 질문지를 발송했다. 답변은 15일 화요일까지 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기호 2번 최규호 후보는 약속시간에 맞춰 답변지가 도착하였으나 기호 1번 오근량 후보 측은 약속시간을 이틀 넘긴 17일 오후에 답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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