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회사동 석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72호
·상전면 주평리 17번지
 
회사동 석탑은 상전면 주평리 회사마을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이중기단을 갖추었으며 높이가 1.4m의 소형탑이다. 방형지대석 위에 하층기단을 놓았으며, 기단면석은 장대석을 2단으로 결합하였다. 상층기단 면석에는 양우주가 있으며 상대갑석은 일매석으로 상면의 중앙에 굵은 호형가 각형의 괴임을 높게 각출하였다.

초층 옥개석의 추녀는 파손되었으며 추녀 밑에는 3단의 받침이 각출되어 있다. 또한 이층 옥신부터는 높이가 급격히 줄었든 모습이며 기단양식이나 옥개석 특징 등에서 신라탑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고려 전반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이지만 회사동 석탑이 현재 처한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석탑 주위는 온통 인삼밭이며 석탑으로 가는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아 만약 문화재를 찾아서 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그리고 회사동 석탑 앞 석탑에 대한 소개 글이 적힌 안내판도 낡아 글씨가 지워져 있어 회사동 석탑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만 모든 면에서의 관리가 부실해 보였던 회사동 석탑. 지정만 해 놓았다고 문화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호할 때 진정 문화재로써의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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