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공간조성사업 주민설명회
품목에 맞는 간판 디자인 요구

용담호 주변 유휴시설 및 유휴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및 터미널~쌍다리 구간 상가간판 정비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5일 군민자치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군 전략산업과 이정열 과장을 비롯해 대한 지방자치 경영연구원 관계자, 그리고 읍내 상인과 예술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는 문화·예술 공간조성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용담호 주변 휴게시설 및 유휴부지 활용방안, 구체적인 운영방안, 상가간판 정비사업의 개요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대한지방자치경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지역주민 및 문화예술인들은 용담호 주변의 유휴시설, 유휴부지에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는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되면 친환경적 청정공간을 바탕으로 레저, 여가 활동, 체험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유명 문화·예술인 유치가 원활하고 우리 지역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해 취약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예술 공간조성 사업은 관내 적은 인구와 미흡한 숙박시설, 취약한 군 재정 및 도로망 연계성이 미흡한 것이 약점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바로 인근에 있는 전주권의 문화예술이 발달해 있고 관광에 있어서 무주가 지명도가 높아 홍보 전략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용담호 주변이 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어 향후 발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지방자치경영연구원은 또 타 시군의 공간조성사례를 분석해 △유휴시설을 문화공간화하고 △문화·예술인의 상주공간을 조성 △행정의 재정적 지원과 △내부수익구조 창출(이용료, 판매, 음식, 숙박 등)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문화·예술 공간의 내적인 부분에서는 △문화·예술 공간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지역 축제와 문화유적지 연계 △체험공간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가간판 정비사업 역시 우리 군이 경쟁력을 갖춤과 동시에 공간적 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터미널부터 쌍다리 구간 간판들은 획일화된 디자인에 유지보수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대한지방자치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사적 재산이면서 공공의 성격을 가지는 간판에는 군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아름답고 좋은 간판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있는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로 국내·외의 간판 사례 사진이 주가 된 상가간판정비 사업 설명에서 대한지방자치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간판을 통해 지역이미지를 뚜렷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군 역시 읍내를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정립시키고 재래시장 및 상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주로 '상가간판 정비사업'에 많은 요구와 관심을 보였다.
한 주민은 "업체별로 판매하는 품목이 다르니 업종에 맞는 간판을 만들어 달라."라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는 "장날에는 노점들이 천막을 쳐서 모두 가려버린다."라며 "인도 정비를 철저히 해달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왜 외국의 사례가 주가 되어 설명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이 군 관계자는 "우리와 잘 어울리지도 않는 외국과 비교를 하는 것보다는 남원, 안산 등 국내에 잘하고 있는 곳을 사례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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