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주년 광복절기념행사에서 독도는 우리땅 외쳐

▲ 문화의 집에서 고추시장까지 가두시위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
지난 15일 제63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6.25 참전용사를 비롯한 관내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또,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송정엽 진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군의원 및 진안군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제의 침략으로 잃었던 국권회복을 위하여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이번 기념행사에 또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

바로 '독도'.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고 나섬에 따라 이를 '침탈행위'라 규정짓고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자리라 더욱 분위기는 고조됐다.

(사)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문종운 회장은 "63년 전 일본은 우리를 압박하고 핍박하고 속박하더니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라며 일본을 규탄했다.

이어서 문 회장은 "역사적으로 엄청난 시련 속에서도 우리는 한민족의 핏줄을 이어왔고, 조상들의 피 흘림과 희생이 곧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라며 "우리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말고 독도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복절 기념행사에 자리를 함께한 참여자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63년 전, 자유를 만끽하게 된 그때를 기억하고, 또 다른 시련을 겪으며 '나라'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뼈속까지 느끼는 우리네 어르신들. 다른 행사 때보다 긴장된 목소리로 애국가를 열창하며,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의 자리에서는 겉치레가 아닌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그들을 위로했다.

모두 하나같이 '독도수호'가 적힌 녹색 머리띠를 동여 메고 고추시장까지 '독도는 우리 땅'임을 토로한 그들에게선 이미 지쳐버린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는 쉬어야 될 법도 한데, 이미 그들에게 일본의 '독도침탈'은 참을 수 없는 만행인가보다. 우리 선조들이 수많은 목숨을 대신해 지켜 냈던 것, 우리 어르신들이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젊은이들을 대신해 아직도 지켜야할 것이 남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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