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천황사 입구, 전나무 아래 놓여 있는 부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3호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1425-3

천황사 입구로 올라가기 전, 나무 아래에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느낌의 돌탑(?)이 하나 세워져 있다. 부도라고 한다.

부도는 승려의 시신을 화장한 후 나오는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라고 한다. 천황사 부도는 천황사 입구 못 미쳐 하나가 있고 동네의 중간쯤 길에서 북으로 50여 m, 대웅전에서 150여 m 떨어진 밭가의 산기슭에 2기의 부도가 있다.

천황사 부도는 1986년 9월 8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3호로 지정되었으며 절 입구에 있는 부도보다 따로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부도가 더 오래된 것이다.

2개의 부도 중 하나는 돌을 짜 맞춘 8각 기단에 3층 탑 모양으로 쌓아 올려진 것으로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다른 하나는 기단 위에 타원형 모양의 돌을 놓고 그 위에 옥개석을 얹어 앞면에 '애운당대사지탑'이라고 새겨진 내용으로 조선 현종 또는 숙종 연간에 세운 것이라고 알 수 있다.

그리고 홀로 떨어져 절 입구에 세워진 부도 하나는 '명봉대종사탑'으로 기단 위에 공처럼 둥근 돌을 얹고 그 위에 종 모양의 옥개석을 덮어 놓았으며 '주줄산 천황사주지 허월 김덕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천황사 부도를 보기 위해 찾아 갔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어 천황사 앞 전나무 아래에 놓여있는 부도만 보고 돌아왔다.

더 오래된 역사의 시간을 지난 2기의 부도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본 것이 내심 아쉽기만 하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 다시 한번 부도를 찾아보자고 생각해 본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