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 운산 삼거리는 정천과 상전, 진안읍으로 가면서 반드시 거치는 곳이다. 또 얼마 전에는 송영선 군수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버스정류장과 가로수, 진안대대 이정표가 시야를 가려 사고위험이 크다고 주장해왔다.
진안읍 언건마을 주민 김학선(57)씨는 "버스정류장이 시야를 많이 가리고, 옆에 있는 큰 나무와 진안대대 이정표도 시야를 가리고 있다."라며 "진안대대에서 읍으로 향하려면 오른쪽 밭이 높게 조성되어 있어 시야를 가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 행정기관에 민원을 넣었다. 2006년 군은 삼거리에 반사경 두 개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려 했다. 하지만, 반사경을 설치하고도 끊임없이 사고가 일어났다.
한 주민은 "사고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보여주기 식으로 반사경을 설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군수가 사고를 당하자 바로 버스정류장을 철거하는 모습에 공무원사회가 참 한심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뒤늦게나마 개선이 이뤄져 다행이라는 주민들도 있었다.
군 관계자는 "예전부터 위험 때문에 철거하려 했지만, 철거가 여의치 않았다."라며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군수님도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지 군수님 사고 때문에 철거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경찰과 협의해 위험 표시판도 세우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모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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