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정비 및 이정표 설치 필요 지적

▲ 물이 새 곰팡이가 생긴 수선루 천장
마령면 수선루 관리가 미흡하다.
본지 314호 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에서 소개된 수선루는 마령면 강정리 원운마을에 있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기이한 정자로 꼽히기도 하는 수선루는 지난 2005년 마룻바닥과 기와 등을 덧입히는 대규모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붕에 물이 새면서 보수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리소홀도 문제지만 수선루를 찾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정표가 없고 수선루에 오르는 길 역시 전혀 다듬어지지 않아 풀만 무성하다. 또 수선루로 통하는 유일한 길 역시 비좁고 포장이 되지 않았다.

건축일을 30년간 해왔다는 한 주민은 "수선루를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지고 기이하다."라며 "하지만, 보수가 잘못된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보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와 깐깐하기로 소문난 현장감독이 보수를 했다."라며 "보수를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수를 했으면 관리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전체적인 모습이 보수 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다.

수선루를 자주 찾아 본다는 한 주민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리진 것을 모르겠다."라며 "지붕에 누수가 생기니 그곳에 곰팡이가 껴 나무가 썩어가는 게 보일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입구를 찾기 위해 한동안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길을 몰라 찾아가는데 한참을 헤맨 적도 있다."라며 "최소 전라북도에서 손에 꼽히는 문화재라면 친절하게 이정표를 설치해 관광객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옳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연안 송씨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지 군에서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목조건물이라 불에 취약하기 때문에 소방로 확보 예산을 신청했지만 그것도 산 입구에서 수선루까지 뿐이다.

도로를 포장하기에 걸리는 문제점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정표 설치는 관련 부서와 이야기해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선루는 마령면 강정리에 있으며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