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신축 설계 주민설명회에서 요구안 제시

▲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도면을 유심히 보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대로 마령면사무소 신청사에 소규모 목욕탕이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령면사무소가 신청사 설계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지난달 26일 마령면 면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청사신축 설계 설명회는 조준열 마령면장과 주민 120여 명이 참석해 질문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청사 신축설명회는 면사무소의 예상 설계도면을 주민들에게 배포한 후 설계시 추가되어야 할 점과 빠져야 할 점 등을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설계용역을 맡은 주식회사 선일(대표 이성렬)은 민원행정 공간으로 청사 1층에는 사무실과 대기실 농민상담실, 복지상담실 등의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편의시설로는 유아놀이방과 휴게실 및 홍보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 편의시설로는 2층으로 통하는 3인승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2층은 주민자치센터와 대강당 다목적실로 체력단련실, 취미교실 및 인터넷방 등을 들이는 것으로 고민을 진행 중이다.

주식회사 선일 이성렬 대표는 "장애우들이 편안하게 2층까지 움직일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계획했다."라며 "1층 면사무소와 2층 주민자치센터를 분리해 평소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설명을 들은 후 주민들은 노인복지공간과 주민 목욕탕, 청사주변 농로문제 등을 질문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송현석씨는 "청사 내 주민자치센터에 노인회사무실과 운동기구 등을 들여놓을 체육시설이 생기는지 궁금하다."라며 "소규모 목욕탕을 주민들 대부분이 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일단은 2층 주민자치센터에 사회단체 사무실의 계획은 없지만 면적이 허락하는 공간에서 검토를 해보겠다."라며 "체육시설과 도면에 들어가 있는 모든 부분은 최대한으로 반영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또 "소규모 목욕탕은 무주군 안성면에서 실행했지만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군에서도 조심스럽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다른 질문에서 양성길씨는 "예상 설계도면에 있는 복지 상담실과 농민 상담실의 크기에서 복지상담실의 크기가 너무 크게 잡힌 게 아니냐."라며 "복지보다는 농민 상담실이 비교적 이용하는 주민이 많을 것으로 보이니 크게 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양씨는 또 "현재 면 청사 옆으로 나 있는 농로에 신축 청사가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럼 이 도로는 어떻게 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성렬 대표는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요구에 부흥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상담실의 경우 검토 후 반영토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또 "농로의 경우 신축 청사 뒤편으로 7m 폭의 도로가 새로 생기고 그 도로로 통행을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민들이 걸을 수 있는 작은 도로도 신청사 주변으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마령면 송태환 부면장은 "설계도를 보니 당직실이 빠져있는 것 같다."라며 "당직실의 경우 직원들이 당직을 하고 하다못해 라면 정도를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당직실의 경우 검토를 통해 공간을 마련하겠다."라며 "작은 취사 공간도 그에 맞춰 마련할 수 있도록 의논하겠다."라고 말했다.

설명회가 끝나고 마령면 조준열 면장은 "주민들이 내놓은 이번 의견들은 최대한 검토와 토론 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예상설계인만큼 이 설계도면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충분한 사전검토와 설명 등을 통해 차차 고쳐나갈 것은 고쳐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령면 면사무소 신축공사는 총 예산 24억 원을 들여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 마령면 면사무소를 철거하고 현 부지 주변 1,490㎡(450평)에 2층 규모의 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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