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불입상 세상에 모습 드러내고 '관심' 한몸

▲ 삼세불입상 모습. /사진제공: 원광대학교 양은용 원장
우리 지역에서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삼세불입상(三世佛立像. 사진)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유주 정아무 씨는 "지금은 서울의 모 은행에 보관하고 있다."라며 "그전에는 장롱에 보관했지만 5년 전부터는 원광대 양은용 원장님께서 연구실에 가져가 연구를 하면서 보관했었다."라고 말했다.

삼세불입상은 원광대학교 양은용(한국문학과 교수, 한국종교학회장) 대학원장에 의해 통일신라시대 개원 3년(715년)의 것으로 밝혀졌다.

삼세불입상은 중앙의 본존불이 31.5cm이며, 좌우의 협시불이 각각 25.5cm와 25.0cm로 조성되어 있다. 하나의 돌에 붙어 있어 일석삼존이라 일컬으며, 일경 삼존 양식을 갖춘 이 불상은 명문에 '대당 개원 3년 4월 5일에 유거는 아버지를 위하여 삼가 삼세불 1구를 짓는다'라고 하여 715년에 조성되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은용 원장은 "삼세불의 명칭으로는 비교적 오래된 사례이지만, 본존불의 수인은 여의주를 든 시무외인에 여원인이며, 좌우협시불은 합장인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양 원장은 "1965년경 경주 토함사 남록, 즉 불국사에서 석굴암(석불사)에 이르는 석굴로 주변에서 출토됐다고 소장자가 전했다."라며 "경북 경주시 진현동 진티마을 뒷산 언덕의 돌출된 암석 속에 보관되었던 것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삼세불입상은 불행하게도 좌측의 협시불의 광배 일부분이 끊어진 것을 제외하면 흠집이 없다는 것이다.
정 씨는 "사촌 오빠가 삼세불입상을 30년 전에 줘 소장하고 있었다."라며 "처음에는 귀중한 것인지도 모르고 때 자국을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았다."라고 말했다.

또 정씨는 "불상을 처음 보고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들 정도였다."라며 "앞으로 소중하게 보관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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