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만큼 모국어 교육도 가치관 형성에 중요

▲ 잉글리쉬파크에서의 프로젝트 수업 모습
진안잉글리시파크(Jinan English Park)를 찾았을 때 초등학교 학생들이 프로젝터로 슈퍼맨 등 만화주인공들을 보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원어민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서로 손을 들고 활기차게 대답하였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집중하고 있었다. 교실 안이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우리군 잉글리시파크는(이하 파크) 본래 군수의 관사였던 곳을 진안군의 영어 교육을 위해 리모델링했다.

2007년 4월에 문을 연 이곳에는 각종 보드 게임과 미국 교과서, 세계명작 동화, 한국 전래동화, 브리태니커 사전, 동영상 CD, 영어교육을 위한 단계별 학습책 등 많은 책과 교육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우리 군에는 8명의 원어민 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파크에는 2명이 상주해 있다.
나머지 6명은 초등학교 14곳과 중학교 10여 곳을 순회하며 1주일에 24시간씩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청과 파크 사이의 행정을 돕고 시설을 관리하는 백옥복 교사는 "우리군 전체 학생이 1년에 3회 총 12시간 파크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또 "원어민 교사가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영어특기생은 1주일에 2시간씩 수업하고 있으며, 방학 때에도 초등학생은 각반에 15명씩 4개 반, 중학생은 각반에 15명씩 2개 반이 수업에 참여한다."라고 덧붙였다.

영어 특기생 교육은 미국에서 현재 사용하는 읽기, 과학, 수학, 역사교과서를 가지고 수업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수업은 무료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원어민과의 수업이 매주 수요일 , 금요일 오후 2시에 있는데 수업료는 무료이며 게임과 이야기 나누기, 발음 등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백옥복 교사는 "파크를 그동안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말하기와 듣기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무엇보다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영어 공부에 대해 동기유발이 되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백 교사는 또 "어린 학생들에게 모국어 교육을 등한시 하면서 영어교육에만 중점을 두면 어렸을 때 형성되어야할 가치관에 문제가 생기므로 한글교육 또한 영어교육 만큼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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