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문화재 탐방

▲ 평지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214호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나무들이 하늘로 쭉 뻗어 있다. 그 나무 앞으로 학생들이 하나둘 하교에 바쁜 걸음을 내 딛는다.

마령 평지리 이팝나무.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14호로 1968년 11월 20일 지정됐으며 현재 마령초등학교 교문을 가운데로 좌, 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딸린 낙엽교목으로, 잎은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양끝이 뾰쪽하고 양면에 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암수가 각각 딴 나무에 달리고 흰색이며 5월 20일에서 25일 사이에 꽃이 피어 한꺼번에 지는 것이 벚꽃과 비슷하다. 꽃에는 꿈샘이 없어 비교적 벌레가 찾아들지 않는다.
수령은 250년이며 암수 구별이 있다.

습기가 많은 이팝나무가 잘 자라는 곳은 골짜기나 개울가 등이며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경기도에 야생하고, 일본, 대만, 중국 등의 고산지대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이곳처럼 거목이 군락을 이룬 곳은 매우 드물다.

본시 숫나무 3그루, 암나무 10그루가 있었으나, 현재는 숫나무 2그루, 암나무 5그루가 남아 있으며 97년 숫나무 20주를 보식하였다.

한편, 이 지방에서는 이 나무를 <이암나무> 또는 <뻣나무>라고도 하며 이 나무의 꽃이 일시에 피면 풍년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시름시름 피면 한발이 심하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마령면 평지리의 이팝나무 군락, 시기가 맞지 않아 꽃이 활짝 핀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내년에도 이팝나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기에 눈처럼 하얀 꽃이 핀 나무의 모습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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